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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link>http://raraavis.compuz.com/tt/nanna/</link>
		<description></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03 Dec 2008 13:17:03 +0900</pubDate>
		<item>
			<title>먹고 다닌 것 - 25</title>
			<link>http://raraavis.compuz.com/tt/nanna/entry/%EB%A8%B9%EA%B3%A0-%EB%8B%A4%EB%8B%8C-%EA%B2%83-25</link>
			<description>&lt;strong&gt;데규스타시옹 드 사바욘 2008&lt;/strong&gt; (프렌치) - 수원 근방&lt;br /&gt;
이렇게 오래된 건 문제가 있다;;; 이건 올 여름에 했던 이벤트란 말이야;;;; 나로서는 두 번째로 참석해 본 사바욘님의 만찬으로, 사실상 마지막 만찬이 되었다고 한다. 모든 좋은 것은 과거에 속해 있다. (묵념) 오븐이 없고 훈제기가 있는 장소의 특성이 드러난 메뉴로, 오븐 요리를 좋아하는 본인으로서야 (특히 디저트 부분의) 구성이 조금 유감스러웠지만 맛은 그저 감사했다. 지방 부위에는 소금을, 살코기 부분에는 강황을 발라 하루종일 숙성시켜 구웠다는 돼지고기의 맛은 아직도 혀에 삼삼하다.&lt;br /&gt;
&lt;br /&gt;
&lt;strong&gt;가쓰라&lt;/strong&gt; (일식) - 선릉 근방&lt;br /&gt;
맛은 적당히 괜찮은 정도이지만, 보통 우동집 내지는 라멘집보다 살짝 더 얹은 가격에 꽤 괜찮은 이자카야 안주 메뉴를 즐길 수 있어 좋아한다. 고기감자를 그대로 으깨서 튀긴 듯한 맛의, 간장 양념이 짭잘한 고로케가 일견이다.&lt;br /&gt;
&lt;br /&gt;
&lt;strong&gt;파리 크라상 키친&lt;/strong&gt; (이태리) - 삼성 근방&lt;br /&gt;
어차피 이 근처에 괜찮은 파스타집은 거의 없으니 반드시 파스타나 피자를 먹어야만 하겠다면 추천한다. 어지간하면 그냥 메뉴를 다른 것으로 고르자. 이것들은 면 삶아서 비싼 재료 든 소스 끼얹으면 다 맛있는 줄 아나. 아니, 비싼 재료인 건 맞나?&lt;br /&gt;
&lt;br /&gt;
&lt;strong&gt;사비루&lt;/strong&gt; (한정식) - 역삼 근방&lt;br /&gt;
르네상스 호텔의 한식당. 호텔 식당들은 뷔페를 제외하면 거의 다녀보지 않아서, 사실 어느 정도의 요리 수준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이번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최소한 재료는 여느 식당보다 좋은 것을 쓰고 있지 않나 싶다. 갈비도 맛이 있었지만, 그렇게 커다란데도 그렇게 연하고 섬세한 맛이 나는 갈치구이가 인상깊었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진진바라&lt;/strong&gt; (한정식) - 선릉 근방&lt;br /&gt;
회식집으로는 확실히 적합하구나 싶은데, 꽤 저렴한 가격에 갖출 것 대충 다 갖춘 한정식 코스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세상에 이유없는 가격이 있나. 맛도 그냥저냥해서 어디에 맛있다고 추천할 만한 집은 못 된다. 그래도 한정식을 공짜로 먹었는데 물론 좋지요.&lt;br /&gt;
 &lt;br /&gt;
&lt;strong&gt;송강장어&lt;/strong&gt; (장어) - 선릉 근방&lt;br /&gt;
봉은사 근방에 송강이 있고, 포스코 근방에 송강장어가 있다. 이유가 없는 작명 같지는 않은데 상관 관계는 잘 모르겠다. 송강보다야 물론 맛이 못하지만, 1만 5천원짜리 장어구이 정식이 제법 지친 직장인을 힘나게 한다.&lt;br /&gt;
 &amp;nbsp;&lt;br /&gt;
&lt;strong&gt;금수복국&lt;/strong&gt; (복어) - 압구정 근방&lt;br /&gt;
이래서 제대로 먹어보기 전엔 말을 하지 말라는 건가. 내가 그간 먹어본 복어는 뭐였지!? 싶을 만큼 맛있는 복어회. 혀끝에 찹찹 감기는 탱탱한 맛이 일품이었다. 국물이 시원한 건 인정하지만 난 아무래도 탕이나 지리보다는 복어회와 복어튀김이 좋다 'ㅠ' 복어의 맛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 오히려 너무 많이 딸려나오는 잡것(지못미 대하 지못미 전복)들이 짜증스러울 지경이었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심즈타파스&lt;/strong&gt; (이태리) - 홍대 근방&lt;br /&gt;
잠발라야다 잠발라야 'ㅂ' 근데 분명 스페인 요리를 하는 집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왜 이태리라고 적혀 있는 거지?;; 좋은 선배님이 소개해 주신 좋은 맛집. 스파이시한 맛인데도 부담스럽지 않고, 숟가락을 계속 할짝거리게 만들만큼 맛있다. 역시 맛집 소개받을 때만큼 보람찬 때가 없지.&lt;br /&gt;
</description>
			<category>Arts of Life</category>
			<category>맛집</category>
			<author> (난나)</author>
			<pubDate>Tue, 02 Dec 2008 18:31:16 +0900</pubDate>
		</item>
		<item>
			<title>보고 다닌 것 - 2</title>
			<link>http://raraavis.compuz.com/tt/nanna/entry/%EB%B3%B4%EA%B3%A0-%EB%8B%A4%EB%8B%8C-%EA%B2%83-2</link>
			<description>&lt;strong&gt;책 한 권 들고 파리에 가다&lt;/strong&gt; (여행기)&lt;br /&gt;
중국인 부부의 프랑스 여행기. 문화대혁명의 한가운데를 걸어나온 이들에게 프랑스 대혁명의 울림은 남달랐다. 그들은 위고의 &amp;lt;93년&amp;gt;을 손에 들고 혁명의 흔적을 찾아 파리를 누빈다. 드넓은 유럽에서 내가 보고 싶은 것들을 어차피 다 볼 수 없다면 일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법. 그런 의미에서 이들의 여행이 가진 뚜렷한 컨셉은 좋은 선배의 안내와 같았다. 참고자료의 역할을 제하고 나더라도, 인간의 위대함이 혁명과 사상이 아니라 관용과 박애에서 비롯됨을 나직하고 담담하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적어 내려가는 이 책의 내용은 매우 아름답다.&lt;br /&gt;
&lt;br /&gt;
&lt;strong&gt;고리오 영감&lt;/strong&gt; (소설)&lt;br /&gt;
파리에 대한 우리의 수많은 이미지들은 대부분 발자크에게 빚지고 있다. (적어도 20세기 이전의 파리라면 틀림없다) 나는 그가 묘사하는 부도덕하고 활기차며 매정하고 우아한 파리와, 야심차게 그 도시의 입 속으로 뛰어드는 아름다운 청년들을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좋아한다. 급변하는 사회의 수많은 단면들과, 더 고귀하지도 덜 비루하지도 않게 정확한 '인간 그 자체' 를 그려내는 그의 재주는 거의 수수께끼에 가깝다. 나는 그가 어떻게 그렇게 쓸 수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lt;br /&gt;
&lt;br /&gt;
&lt;strong&gt;벨 아미&lt;/strong&gt; (소설)&lt;br /&gt;
이것 또한 내가 좋아하는 '파리와 미청년' 의 대결 구도. 아주 오래 전 세로 인쇄로 읽었던 시절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 어렵게 어렵게 구했는데, 결론적으로 예전 것만은 못하다. (좋아하는 책에 대한 기억력은 집요에 가까운 수준이라, 아마 책 전체에 예전 판본에서 잘린 부분을 체크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드러나 있는 각종 추한 인간 군상들은 차라리 발자크가 점잖아 보일 정도로 노골적인데, 신기한 것은 그러면서도 너무나 매력적이라는 것이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잊을 수 없는 혁명가들에 대한 기록&lt;/strong&gt; (역사)&lt;br /&gt;
가난하고 영리해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모으며 유학 혹은 상경길에 오른 식민지 한국 청년들이 선택한 몇 갈래 길 중 가장 불운하고 고난에 찬 길을 선택한 이들이 아닐까. 그들은 살아생전 영화를 누려본 일이 없다. 늘 숨거나 도망쳐야 했고, 가족을 굶주리게 해야 했고, 몸 성할 날이 하루 없었으며, 대부분 천수를 누리지 못했고, 심지어는 죽어서도 잊혀져야 했다. 어떤 무형의 가치를 위해 이렇게 스스로를 던질 수 있는 시대는 이제 가 버린 듯 하지만, 나는 그들의 피가 이 새로운 시대가 오게 만드는 역할의 한 축을 분명히 수행했다고 믿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은 핵심을 찌른다. 신념을 위한 그들의 생이 그저 헛되지는 않도록 내가 답할 수 있는 거라면, 아마 그들을 잊지 않는 것뿐이겠기에.&lt;br /&gt;
&lt;br /&gt;
&lt;strong&gt;브로드웨이 인 드림즈&lt;/strong&gt; (뮤지컬)&lt;br /&gt;
아마 내가 최초로 본 한국 원안 뮤지컬인 것 같은데... 이런 걸 두 번 보기 두려워졌다. 우리나라의 컨텐츠 생산력이 정말 이 정도가 한계인 거라면, 한국 문화산업의 미래는 암담하다.&lt;br /&gt;
&lt;br /&gt;
&lt;strong&gt;노다메 칸타빌레&lt;/strong&gt; (만화)&lt;br /&gt;
다른 니노미야 류가 나로서는 적응하기 힘든 수준인 것과 달리, 이 만화만큼은 언제나 유쾌하다. (아마 작가가 그만큼 자제력을 기른 거겠지) 클래식 입문서, 노다메라는 4차원 천재의 성장기, 더불어 치아키와의 로맨스까지 세 가지 축을 조율해 내는 솜씨는 압권이라는 표현을 쓸 만하다. 우박처럼 쏟아지는 천재들 틈에서도, 콩쿠르 예선 탈락으로 귀국하게 된 윤롱에게 할애해 준 몇 페이지가 내게는 이 만화를 소장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던 듯.&lt;br /&gt;
</description>
			<category>Arts of Life</category>
			<author> (난나)</author>
			<pubDate>Wed, 08 Oct 2008 15:05:46 +0900</pubDate>
		</item>
		<item>
			<title>보고 다닌 것 - 1</title>
			<link>http://raraavis.compuz.com/tt/nanna/entry/%EB%B3%B4%EA%B3%A0-%EB%8B%A4%EB%8B%8C-%EA%B2%83-1</link>
			<description>2년 전 이맘 때 처음으로 먹고 다닌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누구에게 자랑을 하거나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목적은 애초부터 망가진 단편적 기록에 불과했지만, 내게는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그냥 흘려보내질 운명이었던 수많은 식당들이 짧은 글로나마 오래 기억 속에 보관될 수 있었고, 명단에 새로운 집을 하나 하나 추가해 가는 재미도 만만치 않았으니까. 딱 그만큼의 효과만 있어도 좋겠는데, 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는 정신적인 식탐의 기록도 남겨볼까 한다. 이미 몸은 통통 쪄 있는지라, 아무래도 마음을 살찌우는 데 더 신경써야 할 시점이다. -_-;;&lt;br /&gt;
&lt;br /&gt;
&lt;strong&gt;넌센스&lt;/strong&gt; (뮤지컬)&lt;br /&gt;
공연을 보러 가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만, 신기하게도 뮤지컬에 대한 나의 호감도는 매우 낮다. 특별히 싫은 것도 아닌데 매번 영 몰입이 되지 않는달까. 주변에 그토록 즐비한 뮤지컬 애호가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스스로 신기하기조차 하다. 좋은 공연이었다, 고 평가하는 것과는 별개로 큰 감흥이 없었던 건 아마 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수녀들은 모두 아주 적역이었고 유쾌한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나는 여전히 그들이 외치고 노래하는 감정을 객석에서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뮤지컬에서의 감정이란 배우가 노래하는 동안 그물처럼 펼쳐졌다 언제 그랬냐는 듯 걷혀버리니까. &lt;br /&gt;
&lt;br /&gt;
&lt;strong&gt;충사&lt;/strong&gt; (만화)&lt;br /&gt;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이 교류하는 내용을 좋아하고, 짤막하고 독립적인 이야기가 이어지며 더 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이 만화에 나오는 인간들이 자신과 다른 미지의 존재를 인정하고, 아마 퍽 따뜻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불가해한 존재에게 우리가 일차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 공포인데, 그들의 존재 자체가 우리의 이해 범위 바깥에 있는 이상 그 공포를 극복할 방법은 많지 않다. 그 드문 해결책 중 하나로 언제나 제시되는 것이 연민이 아닐까 요즘은 생각한다. 한 걸음 물러서 있는 그대로, 그러나 차갑지 않게 그들을 바라보는 눈. &lt;br /&gt;
&lt;br /&gt;
&lt;strong&gt;색,계&lt;/strong&gt; (영화)&lt;br /&gt;
식민지 시절 중국의 한 여대생이 겪어야 했던 터무니없는 고난은, 적어도 한국인이 남의 이야기처럼 들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닐 것이다. 장절한 로맨스를 로맨틱하지 않게 묘사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감독은, 이 여자의 사랑을 마치 한 편의 모노드라마처럼 만들었다. 자신의 위치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남자들은, 그 상대역이라기보다는 아마 무대 장치에 가까웠을 것이다.&lt;br /&gt;
&lt;strong&gt;&lt;br /&gt;
부랑청년 전성시대&lt;/strong&gt; (역사)&lt;br /&gt;
근대화... 더 정확히 말해 역사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부딪히며 살다간 지식인 청년들에 대한 나의 애정은 아주 오래되었다. 미국 독립의회의 창설자들, 프랑스 혁명 당시의 자코뱅들, 메이지 유신을 이끌어낸 번사들, 일제 식민지 시대의 독립운동가들. 그들은 모두 젊고 무모한 에너지를 던져서 그 시대를 이끌어냈고, 보통 그들 자신은 별로 얻은 것이 없지만 우리에게는 오래 기억될 만한 이야기들을 남겼다. 그들을 조금 더 즐겁고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었다.&lt;br /&gt;
&lt;strong&gt;&lt;br /&gt;
모던수필&lt;/strong&gt; (수필)&lt;br /&gt;
말하자면 1920~30년대 잘나가던 블로거들의 블로그 포스팅 모음집이랄까... 근대 작가들의 잡기 모음집으로, 길이도 가지가지에 정말 주옥같은 글도 있고, 이름값이 아깝다 싶을 정도의 터무니없는 글도 있다. 서로의 글에 서로를 등장시키기도 예사라 읽다보면 그 시대의 작가들이 한 때 사람들 사이에서 숨쉬다 간 인간이었음이 진하게 느껴진다.&lt;br /&gt;
</description>
			<category>Arts of Life</category>
			<author> (난나)</author>
			<pubDate>Wed, 08 Oct 2008 15:05:23 +0900</pubDate>
		</item>
		<item>
			<title>먹고 다닌 것 - 24</title>
			<link>http://raraavis.compuz.com/tt/nanna/entry/%EB%A8%B9%EA%B3%A0-%EB%8B%A4%EB%8B%8C-%EA%B2%83-24</link>
			<description>&lt;strong&gt;유빙&lt;/strong&gt; (대게) - 송파 근방&lt;br /&gt;
가보세요- 라기보단 나 이런 것 먹었어요- 라고 자랑하는 꼴 아닐까. (긁적) 각자 한가격 뽐내주시기로 유명한 랍스터/ 킹크랩/ 대게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가격에 이 메뉴를 다룬다고 해서 다 이 집만큼 해 주는 것도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는 랍스터지만 코스의 완성도를 볼 때는 대게 쪽이 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 &lt;br /&gt;
&lt;br /&gt;
&lt;strong&gt;미야마&lt;/strong&gt; (이자카야) - 선릉 근방&lt;br /&gt;
회사 근처에 새로 생긴 일식 주점으로, 인테리어, 서비스, 맛에 고루 세세하게 신경써 주는 예쁜 집이다. (그릇까지 예쁜 것만 골라 써주는 센스에 방석 한 장) 양이나 음식 맛에서 남자들한테 점수 얻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고, 여자 셋 정도가 가서 오뎅나베에 사케 한 병이면 밤이 길지 않을 것 같다. 튀김 실력이 조금 처지는 게 아깝다.&lt;br /&gt;
&lt;br /&gt;
&lt;strong&gt;난시앙&lt;/strong&gt; (딤섬) - 청담 근방&lt;br /&gt;
At last. 내가 이 집을 가고 싶어한 지는 꽤 오래됐는데 이제야 고지에 올랐다. 이걸로 서울에서 딤섬한다는 집들은 대충 둘러본 듯. (딘타이펑 강남점과 난시앙 광화문점이 남기는 했다) 결론을 내린다면 새우 관련 딤섬은 얌차이나가 압승이고, 소롱포 맛있기로는 딘타이펑이 개중 낫다는 것. 난시앙은 특색이 있기는 한데 썩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이런 건 사실 가까운 시일 내에 비교해 봐야 차이가 확실한데. 그나저나, 다른 딤섬 먹고 싶으면 나 드디어 외국으로 떠야 하나? -_-;;&lt;br /&gt;
&lt;br /&gt;
&lt;strong&gt;라 볼파이아&lt;/strong&gt; (이태리) - 청담 근방&lt;br /&gt;
소박한 맛과 소박하지 않은 가격이 어울려 사람을 당황시킨다. ㄲㄲ 파스타라는 게 본질적으로 비싼 음식이 아닌지라, 이렇게 꺅 소리 나게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은 다음에는 그저 약이 오를 뿐. 아놔 대체 어떡하면 이런 스파게티를 좀 저렴하게 먹어볼 수 있는 걸까. 그냥 학원을 등록해 버려? -_-;; &lt;br /&gt;
&lt;br /&gt;
&lt;strong&gt;라멘만땅&lt;/strong&gt; (이자카야) - 신천 근방&lt;br /&gt;
갈 때마다 맛있게 먹긴 하는데, 그렇다고 이 집이 썩 맛있는 집인 건 아니다. 이 집 정도의 크기가 되면 사실 맛있어 봤자 한계가 있기도 하고. 대체로 2% 부족한 맛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아무튼 나야 가까운 데 넓고 시원하고 늦게까지 영업하고 비교적 친절하고 맛도 98%는 나와주는 집이 있으니 종종 들르게 되지만.&lt;br /&gt;
&lt;br /&gt;
&lt;strong&gt;왕가&lt;/strong&gt; (중식) - 서초 근방&lt;br /&gt;
음, 다시 가고 싶어도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을까 ㄱ-;; 소개로 알게 된 집답게 어찌나 숨어있는지 찾으려면 서래마을 골목을 30분은 헤매어야 할 듯. 본디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하던 중국집이 업그레이드 꽃단장을 한 곳이라고 한다. 어지간히 맛도 좋았지만 특히나 중국요리답지 않게 담백하고 차분한 맛이 나서 인상에 남는다. 맛에 덧붙여 개성까지 확실하니 칭찬하지 않을 수가 있나.&lt;br /&gt;
&lt;br /&gt;
&lt;strong&gt;일품향&lt;/strong&gt; (스키야키) - 광화문 근방&lt;br /&gt;
여기도 이젠 방문 횟수가 두 자릿수에 근접해 가는 듯.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있는 샤브샤브/스키야키집으로, 육질은 기껏해야 중상급 정도라고 생각되지만 +@의 서비스들이 전반적으로 곱고 맛깔지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이 집 애피타이저를 아주 좋아한다. &lt;br /&gt;
&lt;br /&gt;
&lt;strong&gt;노부코&lt;/strong&gt; (이자카야) - 신천 근방&lt;br /&gt;
오사카풍을 표방하는 이자카야 주점이지만, 이거야 관서 주제에 꽤나 싱겁잖아 싶은 맛이다. 하지만 즉석에서 구워내는 오코노미야키도 좋고, (위에 말했듯이 싱겁기 때문에 꼭 베이컨을 추가하는 편이 좋다) 우동 국물이나 야채절임 등이 제법 일본스러워 맘에 든다. 화요일 뷔페가 사실 기대되는데 말이지. 베스트 멤버 구성은 3명 추천. 세트 메뉴가 둘이 먹기엔 많고 네 명 먹기엔 적더라.&lt;br /&gt;
&lt;br /&gt;
&lt;strong&gt;마르코 폴로&lt;/strong&gt; (중식) - 삼성 근방&lt;br /&gt;
사장님 멋지세요♡ 소문대로 근사한 야경이었지만. 요리도 나름 다 특색있고 나쁘지 않은데, 기억에 깊이 남을 만큼 인상적인 맛은 아니구나 싶었다. 요리값보다는 자리값.&lt;br /&gt;
&lt;br /&gt;
&lt;strong&gt;샤리&lt;/strong&gt; (롤초밥) - 강남 근방&lt;br /&gt;
이건 또 언제 강남에 이런 집이 있었을까나 @_@ 말하자면 캐주얼 일식에서 아소산 외의 선택지가 하나 생긴 셈이다. 강남역치고는 가벼운 가격에 메뉴도 산뜻해서 부담없는 것들이 주류다. 이런 집들이 보통 제일 유용한 법이다.&lt;br /&gt;
</description>
			<category>Arts of Life</category>
			<category>맛집</category>
			<author> (난나)</author>
			<pubDate>Wed, 20 Aug 2008 11:50:22 +0900</pubDate>
		</item>
		<item>
			<title>먹고 다닌 것 - 23</title>
			<link>http://raraavis.compuz.com/tt/nanna/entry/%EB%A8%B9%EA%B3%A0-%EB%8B%A4%EB%8B%8C-%EA%B2%83-23</link>
			<description>&lt;strong&gt;아꼬떼&lt;/strong&gt; (프렌치) - 매봉 근방&lt;br /&gt;
최근 이쪽 동네에서 제법 인기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중 하나로, 다녀온 사람들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집이다. 재료건, 요리 솜씨건, 접객의 상냥함이건 나무랄 데가 없는데, 오히려 '좋은 집이 되겠습니다!' 라고 너무 힘이 들어간 느낌이라 어딘가 안쓰럽달까. 원래 사람이란 애초에 좋았던 줄은 모르고, 그게 아니게 되면 나쁜 줄만 아는 것이 너무나도 금방이다. 안 그랬으면 좋겠다. 이 집이건, 사람들이건.&lt;br /&gt;
&lt;br /&gt;
&lt;strong&gt;월정&lt;/strong&gt; (고기) - 선릉 근방&lt;br /&gt;
프렌치가 비싸니 일식이 비싸니 해도 한우에 비하랴. 스테이크가 맛나니 참치가 맛나니 해도 참숯불에 살짝 구워낸 한우에 비하랴. 'ㅠ' 보기에 거창하게 꾸며놓은 집들에는 많은 기대를 안 하는 편인데, 의외의 선방이었다. 도대체 무슨 핑계로 다시 갈 수 있을까나 T^T&lt;br /&gt;
&lt;br /&gt;
&lt;strong&gt;라 칼라스&lt;/strong&gt; (이태리) - 서초 근방&lt;br /&gt;
인생의 밸런스를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나는 눈과 귀가 즐거운 날에는 당연히 입도 즐거워야 한다는 지론을 가진 사람이다. (무슨 상관) 예술의 전당쯤 가 주는 날이라면, 마땅히 입에도 그에 버금은 가는 예술성을 누리게 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각설하고, 예술의 전당 바로 건너편에 있는 이 집을 한 번 가 보겠다고 생각한지 꽤 되어서야 찾게 되었다. 분위기는 좋다기보다 왠지 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복고풍이고, 코스의 가격대를 고려해 볼 때 어디 가서 추천할 만큼은 아니다. 다만 디저트로 나온 티라미스와 커피가 아주, 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훌륭하고, 눈이 훈훈해지는 미청년 서버들과 그들 모두를 단숨에 발라버리는 미중년 지배인이 계셨다. 좋지 아니한가.&lt;br /&gt;
&lt;br /&gt;
&lt;strong&gt;취천루&lt;/strong&gt; (만두) - 명동 근방&lt;br /&gt;
기본적으로 이 집은 싸구려 만두집이라는 컨셉인데, 어째 점점 싼 가격과는 멀어지고 있다? (...) 명동 근방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제법 유명한 만두집으로, 육즙이 넉넉한 돼지고기 교자가 일견이다. 이처럼 단순한 메뉴 하나로 승부하는 집이 세상에는 점점 적어지고 있다는 게 서글프지.&lt;br /&gt;
&lt;br /&gt;
&lt;strong&gt;딘타이펑&lt;/strong&gt; (딤섬) - 명동 근방&lt;br /&gt;
취천루에서 만두를 한 판 먹고 한 판 더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른 집에 가서 다른 만두를 더 먹기로 결심했다. (...) 원래는 산동교자점의 군만두를 먹을 생각이었으나 문을 닫았길래 예정 급변경. 더불어 예산도 급변경. (...) 딤섬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주제에 우습게도 딘타이펑을 한 번도 가 보지 않았었다. 근데 메뉴 중에 딤섬은 얼마 없더만! 더불어 가장 맛있는 딤섬도 소롱포였다. 완성도는 가볍게 합격점이지만 다양성에서 영 아쉽다능. 내 딤섬집에 한 번 손을 대면 모든 메뉴를 다 맛볼 때까지 멈추지 않건만. (자랑이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어반 가든&lt;/strong&gt; (이태리) - 정동 근방&lt;br /&gt;
참 길게 쓰기 뭣한 집이로다.... 부연설명은 생략하고 팩트만 간략히 기술. 이 집은 매우 예쁘다. 주변도 아름답게 꾸며놓았고 내부 인테리어도 수준급이다. 음식도 아주 맛있다. 코스의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이다. 위치도 환상적이다.&lt;br /&gt;
기본 제공 빵은 다 떨어졌다고 주지 않고, 봉골레 스파게티의 조개에는 해감이 그득해서 물러야 했으며, 미디엄 레어로 주문한 스테이크는 한 번 퇴짜놓고 다시 나와도 웰던이다. 나를 이렇게 난감하게 만든 집도 흔치 않다.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들은 짐작하겠지만 다시 갈 생각이다.&lt;br /&gt;
&lt;br /&gt;
&lt;strong&gt;대나무집&lt;/strong&gt; (한정식) - 신천 근방&lt;br /&gt;
1만원 내외에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한정식과 백반집 중간쯤의 식당. 이 근방에서는 퍽 오래된 집이고, 알아두면 언제고 유용한 곳이다.&lt;br /&gt;
&lt;br /&gt;
&lt;strong&gt;화로사랑&lt;/strong&gt; (고기) - 선릉 근방&lt;br /&gt;
제법 유명한 체인 고깃집. 평소 체인점에 대한 평가가 박한 편이라 전혀 신경쓰지 않던 곳인데, 찹쌀 반죽처럼 찰진 핑크색 비계가 항아리 가득 담긴 숯불 위에서 자글자글 투명하게 익어가는 모습에 반해 버렸다. 술 마시던 참이라 넋놓고 고기 맛을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워 한 번 더 가 보고 싶다.&lt;br /&gt;
&lt;br /&gt;
&lt;strong&gt;고향집&lt;/strong&gt; (보쌈) - 선릉 근방&lt;br /&gt;
수육을 연상케 할 정도로 연한 보쌈 고기와 들기름 넣어 비벼먹는 쌈장 맛이 두루 좋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였으면 상당히 자주 갔을 집이지만 사실 난 삶은 돼지고기는 별로라서... 단백질은 구워야 맛이지. (...)&lt;br /&gt;
&lt;br /&gt;
&lt;strong&gt;더바도포&lt;/strong&gt; (이태리) - 서초 근방&lt;br /&gt;
이 날도 예술의 전당에 갔습니다. :) 사실 이 근처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집 찾기는 쉽지 않은 듯. 샌드위치가 가장 유명한 집이고, 재료가 신선하고 양념이 적절해서 참 맛있었다. 한데 아무리 맛있는 걸 감안해 줘도 두 끝 정도 비싼 감은 어쩔 수 없다. 딱 요 정도로, 20%만 저렴한 집 어디 없나? 이게 바로 평균 물가라는 건가?&lt;br /&gt;
&lt;br /&gt;
이상하다.. 10집을 추가했는데도 왜 여전히 30집이 남아 있을까요.... ㄱ-;;;</description>
			<category>Arts of Life</category>
			<category>맛집</category>
			<author> (난나)</author>
			<pubDate>Mon, 04 Aug 2008 01:05:46 +0900</pubDate>
		</item>
		<item>
			<title>먹고 다닌 것 - 22</title>
			<link>http://raraavis.compuz.com/tt/nanna/entry/%EB%A8%B9%EA%B3%A0-%EB%8B%A4%EB%8B%8C-%EA%B2%83-22</link>
			<description>&lt;strong&gt;톰볼라&lt;/strong&gt; (이태리) - 삼성 근방&lt;br /&gt;
아이모 에 나디아 정도는 아니지만, 서초동 쪽에 본점이 있다는 집들이 대부분 그렇듯 묘하게 콧대높은 완성도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분위기도 가격도 좀더 풀어주기를 바라는 편이기는 한데 (웃음) 파스타는 고만고만한 편이고, 어쨌든 와인 곁들여서 즐기기에 이만한 가게가 지금까지 코엑스 근방에는 없었다. 굳이 경쟁자를 찾자면 매드 포 갈릭 정도인데... 아무래도 이쪽에 한 표.&lt;br /&gt;
&lt;br /&gt;
&lt;strong&gt;누오보&lt;/strong&gt; (이태리) - 명동 근방&lt;br /&gt;
이태리건 프렌치건, 서울에서 내가 가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의 메뉴들은 짜증스럽도록 천편일률적이다. 그 와중에 맛은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 독특한 애피타이저 메뉴가 특히 마음에 꽂혔던 식당. 메인은 그저 그런 정도이고, 디저트도 과히 훌륭하지는 못하니 선뜻 권하지는 못하겠지만, 본인은 여유있을 때 다시 가 볼 생각 있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초밥&lt;/strong&gt; (회전초밥) - 건대 근방&lt;br /&gt;
오랜 세월 먹을 것에 집착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 때로 주변 사람들이 '여기 괜찮은 가게가 있어요!' 라고 낚아다 주곤 한다. (참 좋은 일이다) 그렇게 알게 된 가게 중 하나로, 접시당 1000원 내외의 초밥들이 괜찮은 퀄리티로 제공된다. '어차피 회전초밥집' 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이라는 측면에서는 스시히로바에 버금가는 셈이지. 초밥보다 롤이 눈에 띄게 많다는 약점은 있는데, 청어알 초밥이 드물게 맛있으니 용서해 주겠다. &lt;br /&gt;
&lt;br /&gt;
&lt;strong&gt;초벌집&lt;/strong&gt; (고기) - 건대 근방&lt;br /&gt;
바로 위에 있는 '초밥' 건너편쯤에 있는 고깃집이다. (웃음) 대학가의 본분을 고려할 때 그닥 저렴한 고기를 파는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깔끔한데다 고기가 상당히 맛있어서 종종 찾고 있다. 초벌집이라는 이름 그대로, 고기를 주문하면 주방에서 초벌은 구워내오기 때문에 금방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lt;br /&gt;
&lt;br /&gt;
&lt;strong&gt;하루&lt;/strong&gt; (돈까스) - 건대 근방&lt;br /&gt;
건대 주변, 정확히 말하면 건대입구 역 주변의 음식점은 보통 질보다 양, 아가씨 취향이라기보다는 배고픈 학생 취향, 조금 더 나가자면 젊은 아저씨 취향이랄까 좌우지간 멋대가리없는 구석이 있다. 그 때문에 알고보면 멀쩡한 아가씨 식당조차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괜찮은 데이트 코스로는 턱없는 공간이 되어버리는 슬픈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 식당이 좋은 예. 제법 맛깔진 돈까스에 나름 특색있는 소스들을 이것저것 얹어내는 메뉴들은 인테리어만 좀 곱게 보정하면 어느 아가씨건 마음에 들어할 법한데, 이 생뚱맞은 위치와 조악한 색조가 문제다. 물론 이것도 내 생각일 뿐, 언제나 커플들이 제법 다글다글 몰려있는 걸 보면 사실 그딴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지도?&lt;br /&gt;
&lt;strong&gt;&lt;br /&gt;
사마르칸트&lt;/strong&gt; (우즈베키스탄) - 동대문운동장 근방&lt;br /&gt;
일단 이렇게 적어놓기는 했지만, 도무지 내가 갔던 그 집이 사마르칸트인지 사마리칸트인지 사마라칸트인지 알 수가 없다. 해당 골목에는 아마도 사마르칸트로 추정되는 키릴 문자 간판이 서너 개쯤 늘어서 있는데, 개중 어느 집이 진짜 사마르칸트인지는 그저 수수께끼. 사실 다 연결된 가게라고 한들 놀랍지도 않다. -_-;; 어쨌든 중요한 건 아주 메뉴가 다양했고, 그 메뉴는 모두 대단히 맛있었고, 가격대는 사랑스러울 만큼 저렴했다는 사실이다. 슬라브와 양고기 샤슬릭에 축복 있으라.&lt;br /&gt;
&lt;br /&gt;
한동안 내버려뒀더니 현재 스코어 30집쯤 밀려있군요... --;;; 빠른 시일 내에 채우겠습니다.</description>
			<category>Arts of Life</category>
			<category>맛집</category>
			<author> (난나)</author>
			<pubDate>Tue, 10 Jun 2008 18:01:40 +0900</pubDate>
		</item>
		<item>
			<title>먹고 다닌 것 - 21</title>
			<link>http://raraavis.compuz.com/tt/nanna/entry/%EB%A8%B9%EA%B3%A0-%EB%8B%A4%EB%8B%8C-%EA%B2%83-21</link>
			<description>&lt;strong&gt;드래곤키친&lt;/strong&gt; (중식) - 강남 근방&lt;br /&gt;
개인적으로 &lt;del&gt;양키식 &lt;/del&gt;패스트푸드 중국 요리에 대한 남모를 애정이 있다. 강남역에서 처음 저 간판을 보았을 때는 왠지 그런 집이 아닐까 싶어 +ㅅ+ 하면서 일단 안으로 들어섰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굳이 강남에 있을까 의아한 일반 중국집이다 (...)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일반적이다' 라고 하는 건 그닥 칭찬은 아니라는 것을 알 게다. 요령있게 주문하면 상당히 알차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지만 저 호쾌한 이름값에는 많이 모자란다는 결론.&lt;br /&gt;
&lt;br /&gt;
&lt;strong&gt;피자돈스&lt;/strong&gt; (피자) - 홍대 근방&lt;br /&gt;
괴식인 줄 알았는데 미식이더라, 라고 맛집의 동반자 R오라버니는 말씀하셨습니다. (...) 넓고 얇게 튀겨낸 돈까스를 도우삼아 피자 토핑을 얹었다는 아스트랄한 센스이지만, 그 미묘한 조합의 결과가 상당히 훌륭하다. 하긴 원래 세상엔 '피자 돈까스' 라는 물건도 있었지. 그 피자 토핑(특히 소스류)들이 상당히 퀄리티 높은 구성을 보인다는데 데 이 집의 강점이 있어서, 섣부른 벤치마킹은 피박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와인 안주로는 정말 좋았다.&lt;br /&gt;
&lt;br /&gt;
&lt;strong&gt;롯시니&lt;/strong&gt; (이태리) - 삼청 근방&lt;br /&gt;
매우 유감스럽게도, '정말 잘 만들었다' 고 생각되는 파스타가 내 입에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얼핏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요리를 잘하는 집은 '재료 본연의 맛' 을 끌어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집이라는 전제와, 진정한 파스타 본연의 재료가 무엇인지를 합쳐서 생각해 보면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될 것이다. 나는 원래 밀가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_-;;; 그런 전차로, 내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과는 별개로 이 집 봉골레는 훌륭했다. 아마 다른 요리도 그럴 것이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엘플레어그릴&lt;/strong&gt; (스페인) - 삼성 근방&lt;br /&gt;
원래 매드포갈릭을 가려다 이 집으로 새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훨씬 잘한 선택이라 생각되어 만족스러웠다. 역시나 요령있는 메뉴 선정이 필요한 집으로, 요리를 못하지는 않으나 전반적으로 맛이 옅어 특히나 남유럽 요리에서 기대하게 되는 짙은 풍미는 덜하다. 오히려 한국식으로 컨버전된 스페인 가정 요리의 느낌이라, 당연히 그런 요리의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빠에야가 제맛이었다.&lt;br /&gt;
&lt;br /&gt;
&lt;strong&gt;대어&lt;/strong&gt; (일식) - 선릉 근방&lt;br /&gt;
주말 점심 1인당 2만원. 대충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식 정식 그대로가, 말도 안될 만큼의 가격대 성능비로 나와주신다.&lt;br /&gt;
&lt;br /&gt;
&lt;strong&gt;본가&lt;/strong&gt; (대구탕) - 선릉 근방&lt;br /&gt;
회사 근처 매운탕 계열에서는 단연 상위권. 생선 내장 및 알탕으로 이만큼 나와주기는 사실 다른 데서 찾아도 쉽지 않다. 나름 기특한걸.&lt;br /&gt;
&lt;br /&gt;
&lt;strong&gt;분타로&lt;/strong&gt; (꼬치) - 이태원 근방&lt;br /&gt;
삼성역 근처 O뎅바 (이곳도 나쁘지는 않다)에서 멀쩡하게 사케와 꼬치를 나누던 이들이 '좀더 맛있는 걸 먹어볼까'라는 난데없는 욕망에 휘말려 이태원까지 달려간 곳. 양념과 굽는 솜씨의 기본이 탄탄해 모든 꼬치 메뉴의 맛이 주목할 만한 가운데 호박베이컨말이와 쯔꾸네(라는 이름의 민찌 꼬치)가 특히 일견이었다. 언젠가는 이 메뉴로 배 채울 날도 있으리.&lt;br /&gt;
&lt;br /&gt;
&lt;strong&gt;스시히로바&lt;/strong&gt; (회전초밥) - 청담 근방&lt;br /&gt;
초밥이야 자다가도 일어나는 메뉴지만, 대체로 주문초밥집을 애용하지 회전초밥 집에는 잘 가지 않게 된다. (체인은 말할 것도 없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괜히 그런 건 아니었지. (...)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명제가 회전초밥집만큼 돋보이는 곳이 없는데다, 초밥 개개의 매력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물론 절대비교로 따지자면 중상급에는 가볍게 들어갈 수 있는 정도가 되지만, 굳이 누구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lt;br /&gt;
&lt;br /&gt;
간만이죠? 사실 내내 기재하고는 있었습니다만, 너무 길어지는 고로 일단 여기에서 자릅니다.&lt;br /&gt;
</description>
			<category>Arts of Life</category>
			<category>맛집</category>
			<author> (난나)</author>
			<pubDate>Sun, 10 Feb 2008 02:44:40 +0900</pubDate>
		</item>
		<item>
			<title>먹고 다닌 것 - 20</title>
			<link>http://raraavis.compuz.com/tt/nanna/entry/%EB%A8%B9%EA%B3%A0-%EB%8B%A4%EB%8B%8C-%EA%B2%83-20</link>
			<description>격조했군요. 여전히 줄기차게 먹고 다니고 있습니다.&lt;br /&gt;
&lt;br /&gt;
&lt;strong&gt;Farmer's Bennigans (양식)&lt;/strong&gt; - 학동 근방&lt;br /&gt;
베니건스는 원래 그닥 좋아하지 않는 패밀리 레스토랑 중에서도 하위권에 두고 있다. 도전해 본 적도 많지 않지만 도대체 뭐 맛있는 게 있어야 말이지. 배고프고 컨디션이 좋은 날의 몽테크리스토나 맛있는 편일까. 그래서 학동사거리에서 이 터무니없는 건물을 처음 봤을 때는 내가 여기 들어가게 될 거란 생각을 전혀 안 했는데. 아무튼 내 돈 내고 간 게 아니라 한껏 너그러워진 상태에서, 일반 베니건스보다 훨씬 훌륭한 주방장들이 좋은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고 있다. 가격대가 일반 베니건스보다 10% 정도 높은 듯 하지만, 어차피 맘먹고 돈 써서 먹는 거라면 이 편이 훨씬 낫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시오리 (퓨전일식)&lt;/strong&gt; - 청담 근방&lt;br /&gt;
우리 상사께서는 나의 입사 이후로 이상하게 회식비가 늘어났다고 비명을 지르고 계신다. 그러면서 왜 맨날 장소를 나보고 정하래. -ㅅ- 송별회 겸하여 조금 분위기 있어 보이는 집으로 질렀다. 가게 예쁘고 음식 예쁘고 맛 괜찮았지만 감동이 없어. 어떤 '선'의 가격을 넘어섰을 때는 어떤 '선'을 넘어선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굽신굽신 서비스 팍팍 환상의 맛 뭐 이런 걸 기대한다는 게 아니라- 오 이런 것까지 신경쓰는구나, 오옷 이런 것도 있구나, 라는 무언가 새로운 경험을 손님에게 안겨주지 않으면 안 된다. 식당이 파는 것은 '음식을 먹는 경험' 인 것이고, 더 높은 가격을 지불했을 때는 양이나 질에 있어 더 풍부한 경험을 요구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비싸다는 이야기를 참 길게도 했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스타세라 (피자)&lt;/strong&gt; - 강남 근방&lt;br /&gt;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 풍부한 치즈와 짭잘한 프로슈토. 적어도 내 취향에 비추었을 때 서울 최고의 피자다. 샐러드나 파스타도 어디 내놓았을 때 부끄럽지 않은 정도지만, 특히나 피자집으로 언제나 자신있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가씨들에게 말이지요. &lt;br /&gt;
&lt;br /&gt;
&lt;strong&gt;돈까스의 집 (돈까스)&lt;/strong&gt; - 삼성 근방&lt;br /&gt;
삼성과 선릉의 중간쯤일까. 새로 생긴 집의 반짝반짝함에 끌려 한 번 들어가 보았던 것인데, 그야말로 냠냠찹찹하는 기분으로 호로록 죄다 먹어버렸다. 맛집이니 어쩌니저쩌니 해도 사람에게 정말 두고두고 필요한 건 여기처럼 부담없는 가격에 충실하게 안정된 맛을 내는 집이다. 아, 돈까스 맛있었어 -ㅠ-&lt;br /&gt;
&lt;br /&gt;
&lt;strong&gt;후게츠 (오코노미야키)&lt;/strong&gt; - 홍대 근방&lt;br /&gt;
오코노미야키에 대한 나의 욕망은 가끔 발작처럼 일어나는데, 현대백화점 지하 정도로는 도저히 해결이 안 되는 갈구였다. 그래서 무척 자주 '맛난 오코노미야키 ㅠㅠ' 모드였는데, 마침 이런 곳이 생겼단 말이지. 내가 맨 처음에 '여기 가 보죠!?' 라고 사람들에게 들이밀었을 때만 해도 아주 숨은 집이었는데, 최근 블로그에서 이 집의 인기를 보면 아마 오코노미야키에 대한 남모를 갈망에 시달리던 사람이 나만은 아니었구나 싶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천하 (이자카야)&lt;/strong&gt; - 홍대 근방&lt;br /&gt;
왠지 중간의 아구찜 집이 어디론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들지만 아무래도 좋아. 이름이 기억 안 나니까 (...) 사실 적는다고 다 적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이래저래 빠지는 집이 많다, 아무튼 이 집은 꼬치구이가 정말 맛있다고 추천받은 집인데 어이없게도 정작 꼬치구이는 먹어보지 못했다! 한이 좀 맺혀서 근시일 내로 노리고 있다. 고로케와 라멘도 맛있었지만 내 기억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와사비초에 담근 낙지였다... 밥반찬으로 최고일 거야....&lt;br /&gt;
&lt;br /&gt;
&lt;strong&gt;라멘 (라멘)&lt;/strong&gt; - 선릉 근방&lt;br /&gt;
음 이 집도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그래도 적어둬야겠다. (...) 이대 아지바코에서 나를 가장 감동시켰던 메뉴는 사실 간장에 담근 짭잘한 계란이었는데, 이 집이 무려 그걸 주지 않는가 T^T 맛있어 T^T 게다가 국물도 면도 제대로야. 이 척박한 땅에서 이런 기쁨이 T^T 그런데 어찌나 당장 망할 것처럼 춥고 한산한지 아주 가게 앞을 지나칠 때마다 가슴이 덜컹덜컹하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생생오리 (오리)&lt;/strong&gt; - 대치 근방&lt;br /&gt;
진수사가.... 없어졌다......... OTL 내 마음의 초밥집이!!! ;ㅁ; 그 빈 자리 앞에서 잠시 패닉에 빠져있다가, 정신을 급 수습하여 길 건너편의 오리집으로 들어갔고.... 내 마음의 오리집을 찾아냈다. (거짓말!) 이런 정신없고 서비스가 구멍투성이인 집이 내 마음의 집이라는 건 거짓말이지만, 겉절이와 오리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정신차리기가 힘든 집이라는 건 사실이다. 훈제오리 맛이야 거의 집집이 대동소이하지만, 생부추와 함께 구워먹는 오리 생고기의 맛은... 으음... 'ㅠ' 세상은 하나를 가져가면 하나를 주시는구나.&lt;br /&gt;
&lt;br /&gt;
&lt;strong&gt;인사동 수제비 (수제비)&lt;/strong&gt; - 인사동 근방&lt;br /&gt;
뭐 새삼스럽게 고백이라고 할 건 없지만, 수제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실 칼국수니 수제비니 소면이니 밀가루 음식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파스타나 우동은... 왠지 걔들은 밀가루 냄새가 덜 난달까...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건 그 경우에도 소스나 국물이지 면이 아니다. 그리하여 수제비집을 추천받았을 때는 약간 -_- 한 기분이었으나, 맛있다 /ㅅ/ 물론 수제비 반죽에는 여전히 흥미없고 국물! 감자! 호박! 이지만 어쨌든 맛있다 /ㅅ/ 또 갈 생각도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솜씨는 취향을 뛰어넘는다고 하는 것이다. 아, 그렇지만 물론 취향도 중요하다. 취향인 집이 이 정도 솜씨였어 봐. '또 갈 거다' 라고 하겠어? 이미 갔지.&lt;br /&gt;
&lt;br /&gt;
&lt;strong&gt;쿠킨스테이크 신림점 (고기)&lt;/strong&gt; - 신림 근방&lt;br /&gt;
내가 체인점을 이 곳에 기재하는 경우도 가끔은 있는데, 그건 대체로 이 곳을 체인점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신림의 쿠킨스테이크 같은 경우는 같은 가격에 고기 다루는 솜씨에 따라 달라지는 맛을 실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해 볼 가치가 있다. 이 집에서는, 소스 빼 달라고 하고 스테이크만 주문해도 된다. (물론 다른 체인점에서도 시도는 가능하지만, 난 무서워서 보통 안 한다)&lt;br /&gt;
&lt;br /&gt;
&lt;strong&gt;티엔티엔 (중식)&lt;/strong&gt; - 선릉 근방&lt;br /&gt;
그냥 이런 집이 있더라, 라는 차원에서 적어놓기. 특기할 만한 사항 전혀 없음. 맛이 없지도 않고 아주 맛있지도 않음. 재료는 좋은 편이지만, 역시나 이 가격에 이렇게 평범하면 안 되는 것이야. 친친이 훨씬 낫네.&lt;br /&gt;
&lt;br /&gt;
&lt;strong&gt;부산양구이 (소곱창)&lt;/strong&gt; - 선릉 근방&lt;br /&gt;
.....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서민적인 분위기를 가장한 주제에 이렇까지 비싼 줄은 몰랐지.. 그렇지만 정말 맛있는데? 지난 번 돼지곱창집에서 먹지 못했던 한까지 맺혀 원없이 우물우물 먹어댔다. 나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런 기세로 너무 행복하게 먹어대서, 차후 과연 우아한 분위기의 회식이 가능은 할지 모르겠다.&lt;br /&gt;
&lt;br /&gt;
&lt;strong&gt;한스소시지 (소시지)&lt;/strong&gt; - 홍대 근방&lt;br /&gt;
나야 언제나 소시지를 좋아하지. 그리고 이 집은 아주 오래된 (내가 아는 햇수로만 10년은 된) 맛있는 소시지집이다. 어째서인지 종류는 나날이 줄고 있지만 -_-+ 차분하게 꽉 들어찬 맛을 내는 소시지와 찌그러진 주석 잔에 담긴 시원한 생맥주의 조화가 항상 만족스럽다. 수제 소시지 집은 사실 좀더 다양하게 개발할 필요가 있는데 쉽지가 않네.&lt;br /&gt;
&lt;br /&gt;
------------------------------------------------------------------&lt;br /&gt;
&lt;br /&gt;
(도대체 누구의) 성원에 힘입어 먹고 다닌 집도 20회에 대략 150집 이상을 돌파했습니다. 이제 이 DB를 뭔가 쓸모있게 정리해 보자는 새로운 야심을 키워가는 중입니다.&lt;br /&gt;
</description>
			<category>Arts of Life</category>
			<category>맛집</category>
			<author> (난나)</author>
			<pubDate>Fri, 11 Jan 2008 12:22:41 +0900</pubDate>
		</item>
		<item>
			<title>먹고 다닌 것 - 19</title>
			<link>http://raraavis.compuz.com/tt/nanna/entry/%EB%A8%B9%EA%B3%A0-%EB%8B%A4%EB%8B%8C-%EA%B2%83-19</link>
			<description>&lt;strong&gt;펠리체 가또 (파스타)&lt;/strong&gt; - 삼청동 근방&lt;br /&gt;
나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즐겼으되 어느 정도 깐깐한 사람에게는 충분히 좋게 보이지 않을 허점이 매우 여러 군데 노출되었다는 점은 지적해 두는 것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나쁜 인상으로 남아있지 않다는 건 맛있었다는 얘기지. 특히 초콜릿 케이크가. 식당 평과는 별도로, 소녀심의 허영과, 동인지와, 싸구려 카페와, 로제 와인의 함수 관계는 내 인생의 가치를 재는 저울 위에서 한 번 깊이 생각해 볼만한 주제다. 한 마디로 나이먹었구나 싶더라는 이야기.&lt;br /&gt;
&lt;br /&gt;
&lt;strong&gt;공을기객잔 (중식)&lt;/strong&gt; - 삼성 근방&lt;br /&gt;
물론 이 가게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으로 멋진 화장실이지만 (...진담이라 문제?) 그걸 빼놓더라도 무척 맛있는 집이다. 요리를 잘 한다, 는 말이 딱 맞달까. 잘 튀기고, 잘 볶고, 양념 잘 하고. 이번에 한 번 마음먹고 코스를 질러보았는데, 내 돈 줘도 좋으니 또 먹고 싶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쿠킨스테이크 (고기)&lt;/strong&gt; - 신천 근방&lt;br /&gt;
누구 말마따나, 스테이크와 참치라는 것은 둘 다 결국 재료로 승부하는 물건이고, 다른 말로 가격으로 승부짓는 물건이며, 결론적으로 내가 즐길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고만고만한 수준일 수밖에 없는 물건이다. (크흑) 그런 의미에서 이 집의 흥건한 소스가 사도인 건 맞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극히 고마운 것도 인정해야지. 항상 맛있어서 감사합니다. T^T&lt;br /&gt;
&lt;br /&gt;
&lt;strong&gt;생태찌개 (매운탕)&lt;/strong&gt; - 선릉 근방&lt;br /&gt;
글쎄 나 이 메뉴 원래 넘흐 좋아한다니깐. 간만에 정말 조미료 맛 하나 안 나는, 제대로 우리 어머님 스타일의 생선찌개여서 아주 행복했다. 우리 어머님께서 직접 끓이신 동태찌개를 마지막으로 먹어본 게 어언 5년은 지난 듯하니 나의 새삼스러운 감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샤브정 (샤브샤브)&lt;/strong&gt; - 선릉 근방&lt;br /&gt;
샤브샤브의 맛을 따지자면, 국물 맛이 잔잔하면서도 깊어서 밍밍하지 않고, 재료 제때제때 넣어 야채 익은 정도가 항상 먹기에 적절한 것이 포인트다. 그래서 언제나 직접 끓여먹는 것보다는 숙달된 조교의 서빙이 있는 곳을 선호하기 마련. (물론, 돈 주고 귀찮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크게 포함) 이 집이 그 점에서 확실히 편안하게 먹게 해 준다는 강점이 있다. 더불어 국물과 소스도 맛있어서, 샤브샤브 먹고 싶으면 순위권으로 생각나는 참한 집이다.&lt;br /&gt;
&lt;br /&gt;
&lt;strong&gt;마담명 (중식)&lt;/strong&gt; - 선릉 근방&lt;br /&gt;
일단 양으로 승부하는 집. 작은 요리 하나에 식사 하나만 시켜도 둘이 먹기 벅차다 싶은 양이 나온다. 게다가 뭘 시키던지 방금 만든 자태를 물씬 풍기며 자글자글 뜨겁게 나와서, 만족감이 아주 높았다. 맛은 평균치보다 좀 높고, 특히 매운 요리에 아주 강.... 하다기보단 그냥 모든 요리가 맵다. 유린기조차 맵다. 이 집에서 먼저 맵다는 말까지 붙여준 요리의 경우에는, 정말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만 시도하는 편이 좋을 듯.&lt;br /&gt;
&lt;br /&gt;
&lt;strong&gt;브래서리 (뷔페)&lt;/strong&gt; - 삼성 근방&lt;br /&gt;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의 뷔페. 그랜드 키친보다는 한 수 살짝 놓은 느낌이지만 이 기간에 이 인원을 상대로 이만큼의 맛을 고르게 내는 건 괜찮은데 'ㅠ' 다만 고기가 덜 좋은 건지 다루는 솜씨가 딸리는 건지 맛난 고기를 먹기가 좀 어렵다. 뷔페로는 드물게도 디저트 메뉴가 상당히 좋았다.&lt;br /&gt;
&lt;br /&gt;
&lt;strong&gt;아지겐 (일식)&lt;/strong&gt; - 이촌 근방&lt;br /&gt;
대학로 겐페이, 강남 키라라, 숙대 츠쿠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멋진 맛집이다. (물론, 일식을 완전 사랑하는 본인의 취향이 매우 강하게 반영된 결과이다 --;;) 특히 불맛이 살아있는 나가사키 짬뽕이 일견의 메뉴였다. 고로케니 라멘이니 굴후라이니 하는 것들도 충분히 훌륭이야 했지만 뭐랄까, 유니크함은 덜하잖아. 아무래도.&lt;br /&gt;
&lt;br /&gt;
&lt;strong&gt;그랜드 키친 (뷔페)&lt;/strong&gt; - 삼성 근방&lt;br /&gt;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의 뷔페. 이렇게 빨리 나란히 올릴 수 있을 줄은 나조차도 몰랐는데 --;;; 아무튼 간에 내가 가 본 중에서는 양과 질에서 가장 압도적인 물량을 자랑하는 뷔페. 짜임새있는 사전 기획이 동반되지 않으면 서빙되는 음식들을 다 맛보는 것조차 불가하고, 그 음식들이 각각 (최상급은 아니라도)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는 갖추고 있다. 연말연시 대목을 맞아 품질 관리에 조금씩 허점은 있었지만 아무튼 지금까지는 최고다.&lt;br /&gt;
</description>
			<category>Arts of Life</category>
			<category>맛집</category>
			<author> (난나)</author>
			<pubDate>Wed, 05 Dec 2007 14:13:07 +0900</pubDate>
		</item>
		<item>
			<title>먹고 다닌 것 - 18</title>
			<link>http://raraavis.compuz.com/tt/nanna/entry/%EB%A8%B9%EA%B3%A0-%EB%8B%A4%EB%8B%8C-%EA%B2%83-18</link>
			<description>&lt;p&gt;&lt;strong&gt;Queen China (중식)&lt;/strong&gt; - 일산 근방&lt;br /&gt;
역시나 킨텍스. 알라 토레보다 한 층 위에 있는 중식당으로, 멋들어진 의자들로 일단 기선을 제압해 주신다. 그러나 의외로 식사 메뉴가 변변치 않아서, 송이버섯의 힘이 아니었다면 1만 8천원짜리 탕을 먹으면서도 맛없어 소리 나올 뻔했다.&lt;br /&gt;
&lt;br /&gt;
&lt;strong&gt;토종한우전문점 (고기)&lt;/strong&gt; - 일산 근방&lt;br /&gt;
가격대 성능비 끝내주는 집. 대화역 근처라는 거 외에는 뭐 어떻게 찾아봐야 할지 알 수가 없지만 600g에 6만원으로 해결되는 한우집이라는 건 치하받아 마땅하다. 숯도 나름 잘 달아올라 등심과 차돌박이 배부르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최상급이라기에는 고기맛이 약간 거친 감이 있지만, 난 다른 것도 아니고 고기에 까다롭게 구는 사람이 아니다. 흐뭇.&lt;br /&gt;
&lt;br /&gt;
&lt;strong&gt;오므토 다이닝 (오믈렛)&lt;/strong&gt; - 삼성 근방&lt;br /&gt;
맛없고 비싸고 사람많은 식당의 대명사 오므토 토마토는 언제나 변신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 차분한 색깔로 꾸미고 단장한 오므토 다이닝이 말하자면 그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인데..... 노력이 가상하여 리스트에는 넣어주되 솔직히 말해서 사람이 안 많다는 것 말고는 더 나아진 점을 잘 모르겠구나.&lt;br /&gt;
&lt;br /&gt;
&lt;strong&gt;야마모토 스시 (일식)&lt;/strong&gt; - 청담 근방&lt;br /&gt;
간만에 소녀의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맛집. 사장님의 한턱을 제대로 얻어먹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골랐다. (...) 위치가 찾아가기에 까다롭고 값도 만만치 않은 정도를 넘어서지만 일단 초밥은 참으로 근사하다. 사시미는 초밥만 못한 관계로 정식 주문한 게 아까웠을 정도. 꼭 또 먹으러 가고 싶다. 더불어 기쿠에도 얼른 가서 비교해 봐야 하는데. -_-;;&lt;br /&gt;
&lt;br /&gt;
&lt;strong&gt;친친 (중식)&lt;/strong&gt; - 선릉 근방&lt;br /&gt;
1만원 안쪽 가격에서 그럭저럭 쓸만한 식사류를 먹을 수 있다. 특히 초면을 먹을 수 있는 점이 기특하다. 친친 체인은 전반적으로 간이 센 감이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 집도 마찬가지. 재료를 큼직큼직하게 썰어넣어주는 건 좋더라.&lt;br /&gt;
&lt;br /&gt;
&lt;strong&gt;홍강 (양고기)&lt;/strong&gt; - 봉천 근방&lt;br /&gt;
문득 양꼬치가 먹고 싶어져서 봉천까지 꼬물꼬물 찾아갔다. 이 집을 고르느라 얼마나 고민했는지 생각하면 여러 모로 그냥 신천에서 가는 게 나은 선택 아니었을까 싶지만, 뭐 맛은 나쁘지 않고, 무척 여러 가지 부위를 맛볼 수 있었고, 서비스도 좋았다. 보너스로 쏟아지는 첫눈까지! 그렇지만 꼬치요리 자체에 어떤 메리트가 있었던 건 아닌 관계로, 굳이 다시 갈 것 같지는 않군.&lt;br /&gt;
&lt;br /&gt;
&lt;strong&gt;바베꾸아 (고기)&lt;/strong&gt; - 신천 근방&lt;br /&gt;
최근 고기가 부족했나? (그럴 리가) 어째 삼겹살이 계속 먹고 싶네... 아무튼 석쇠한판 건너편에 바베큐집이 새로 생겨 참나무 장작 위로 고깃점들이 빙글빙글 돌고 있길래 그대로 낚였다. 하지만 생훈제는 언제나 그 비주얼의 두근두근함에 대비해 만족도가 너무 낮단 말이지. 이른바 '불맛' 을 보고 싶은 거라면 사실 망원동 짚불구이집이 참 괜찮은데 넘 멀다. 어디 좀 가까운 데 없나.&lt;br /&gt;
&lt;br /&gt;
&lt;strong&gt;로얄 인디아 (커리)&lt;/strong&gt; - 건대 근방&lt;br /&gt;
선릉 강가를 다녀온 지 며칠 되지 않아 찾게 되어 사실 좀 란감?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맛있게 잘만 먹었다. 특히 세트 메뉴가 대박으로, 좀더 효율적인 메뉴 선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다시 가 봐야 할 가게. (하지만 사실 난 서울 안의 커리집에는 더 이상 그닥 미련이 없는데;;;)&lt;br /&gt;
&lt;br /&gt;
&lt;strong&gt;세진참치 (참치)&lt;/strong&gt; - 선릉 근방&lt;br /&gt;
뭐 이 정도면 그럭저럭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편일까나. 2만 5천원의 무제한 메뉴에 아카미는 거의 안 얹어주시던데. 참치집은 내가 즐겨가지도 않고 (즐겨가면 큰일이지) 아주 저렴하거나 아주 비싼 집만 다닌 터라 어떻게 좋고 나쁘다는 기준을 잡기가 어렵다. 크게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었으니 중간은 가는 거겠지. 하지만 어느 집을 가건 '그게 그거잖아' 라는 느낌은 피할 수 없는 듯 하다.&lt;/p&gt;</description>
			<category>Arts of Life</category>
			<category>맛집</category>
			<author> (난나)</author>
			<pubDate>Wed, 14 Nov 2007 11:20:5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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